오바마 “대통령 된 뒤 가장 멋진 일은 스타들이 내 전화 받아주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0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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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어 가장 멋진 일 중 하나는 과학자 스포츠선수 작가 등 유명 스타에게 전화를 걸면 그들이 내 전화를 받아준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부도(디폴트) 시한을 이틀 남겨둔 날에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오바마는 15일 WABC TV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서 가장 멋진 일(coolest thing)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미국 시사전문지 유에스뉴스는 "셧다운(정부 폐쇄) 위기도 오바마를 우울하게 할 순 없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당시 오바마는 앵커 다이애나 윌리엄스으로부터 오바마케어, 디폴트 사태 등과 같은 무거운 질문을 받고 있었다. 윌리엄스는 "왜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 하는가" "대통령으로서 비난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오바마를 당혹스럽게 했다.

인터뷰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자 윌리엄스는 가벼운 이야기로 긴장의 끈을 풀었다. 그는 "나의 십대인 딸은 당신이 비욘세나 제이지 등 유명 스타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아 부러워한다"며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오바마는 "(윌리엄스의 딸이) 내 딸 말리아, 사샤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제이지와 그의 부인인 팝스타 비욘세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과정에서 선거자금 모금 등을 도왔다. 비욘세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 때 미국 국가를 불렀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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