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섹터 존재는 결국 대세의 흐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양당(새누리당, 민주당)만으로는 국민의 요구를 담기 힘들다"며 제 3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 3섹터가 존재하는 것이 결국은 대세의 흐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 행보에 대해 "양당이 잘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태여 3당, 다당제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안 의원은 제 3당에 대해 "과거에는 진보 쪽 요구만 있었는데, 지금은 더 다양해진 것 같다"라면서 "국민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복합화 돼 있는데,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니, 국민 불만이 많고 무당파 국민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한 "10월 재·보선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잘 되면 크게 나가고, 안되면 주저앉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 세력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번 서울 노원 병(보궐선거)에서도 당선이 안됐다면 크게 힘들었을 것"이라며 "처음 도전한 것이니 지면 파장이 컸겠지만, 지더라도 정말로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다시 정치활동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안 의원은 "나 말고도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국민들이) 다른 사람을 안 찾은 이유가 나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대중이 가진 기대를 외면하고 혼자 편하게 살겠다는 선택을 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전날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입법화도 중요하지만 사회공론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공론화가 충분히 되면 입법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쇄신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세비를 줄이는 것도 상징적, 본보기로서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