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나리타 노선 불붙었다… 항공사들 잇따라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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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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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 35회… 제주항공 주 14회

이달 말 한국과 일본 나리타 노선의 항공 자유화 시행을 앞두고 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에 나서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

도쿄 도심에서 약 60km 떨어진 나리타 국제공항은 일본을 경유해 북미, 유럽 등지로 가는 주요 국제선의 중심지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3279만 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 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1일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주 35회(하루 5회)로 늘린다. 부산∼나리타 노선도 주 7회에서 주 14회(하루 2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나리타와 제주∼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7회(하루 1회)씩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7월 4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14회(하루 2회)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한일 양국의 LCC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4대 도시(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에 모두 취항하는 항공사가 된다.

다른 국내 LCC인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노선을 2011년부터 운항해 왔다. 제주항공이 가세하면서 국내 민간 항공사 7곳 중 5곳이 나리타 노선에 취항하게 된 셈이다. 아직 취항 계획을 밝히지 않은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나리타 노선 취항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일본항공(JAL)이 합작해 설립한 외국계 LCC 제트스타저팬도 6월 인천∼나리타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에어아시아저팬이 인천, 부산과 나리타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했다.

한국과 일본은 2007년 도쿄를 제외한 양국 간 노선의 항공 자유화 협정을 체결했고, 2010년에는 한국 내 모든 국제공항과 나리타를 잇는 노선을 추가로 자유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31일부터 한국과 일본 항공사는 운항 횟수를 제한받지 않고 이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02만8000명이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인천#나리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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