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男, 자살 6년만에 유골만 남은 시신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7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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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년여 만에 발견됐다.

17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45분께 부산 서구 남부민동 장모 씨(39)의 건물 2층 보일러실에서 세입자인 김모 씨(55)가 숨져 있는 것을 장 씨가 발견했다.

당시 김 씨의 시신은 피부조직이 모두 부패해 유골만 남았고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또 2m 높이 철골에 걸려 있는 전선에서 김 씨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어 김 씨가 2006년 11월 말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 씨의 방 벽에 걸린 달력이 2006년 11월을 가리키고 있는데다 유가족과 이웃주민이 "2006년 이후에는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7년 1월 김 씨에게 배달된 우편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조사 결과 결혼을 하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살던 김 씨는 2002년 어머니가 별세한 뒤 일용노동 등을 하며 혼자 살았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누나가 3명 있지만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이웃과도 거의 교류가 없었다.

김 씨의 유골도 건물주인 장 씨가 동파된 수도관 보수공사를 하려고 4층 건물 전체를 둘러보다가 발견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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