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정권 시험 위해 수개월내 도발 가능성”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빅터 차 CSIS실장 주장

북한이 박근혜 정권을 시험하기 위해 수개월 안에 추가 도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20일 워싱턴 싱크탱크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추가적인 도발이 박근혜 정권의 새로운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장(Korean Chair·사진)은 20일 워싱턴 CSIS에서 열린 ‘한국 대통령선거 평가토론회’에서 “북한은 한국의 새로운 정권을 매번 시험하곤 했다”며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도발을 넘어서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새로운 북핵 프로그램이나 추가 미사일 실험 등 앞으로 점점 광범위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1992년부터 한국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16주에서 18주 이내에 도발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늘 한국의 새로운 정권을 시험해 왔다”며 “북한이 단시일 내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차 실장의 전망에 공감했다.

또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한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한반도담당 특사는 “박 당선인은 원칙을 고수하는 대북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박 당선인이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인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지금이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태도 변화를 보여줄 적기”라고 밝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북한#CSIS#빅터 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