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대사 “中정부의 티베트 정책에 깊은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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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친, 달라이 라마가 준 시계 차고 다녀”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는 27일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 정부는 티베트에서 고조되는 긴장과 분신,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인권은 미국 외교 정책의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신임 공산당 총서기의 티베트 정책과 관련해 “혁명가인 부친(시중쉰·習仲勛)이 달라이 라마가 준 시계를 차고 다녔다는 설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강경한 티베트 정책이 누그러질 것을 기대했다.

앞서 로크 대사는 티베트의 독립과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요구하며 분신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쓰촨(四川) 성의 티베트인 집중 거주지역인 아바(阿패) 현을 9월 이례적으로 방문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미국은 티베트인 분신 증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중국 정부가 티베트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를 촉구한다”며 “미국은 공식적 개인적 채널을 통해 중국에 일부 정책의 재고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티베트#시진핑#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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