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동화빌딩의 시민캠프 사무실에서 직접 위원장을 맡은 일자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일자리 창출 대책을 논의했다.
문 후보는 “성장, 복지, 경제민주화도 모두 일자리에서 시작되고 일자리로 귀결된다”며 “새로운 정치의 목표가 바로 일자리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만큼은 제대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자리혁명위원회’로 하려 했다가 위원회까지 혁명이라고 하기는 좀 그래서 혁명을 뺐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 때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말한 것도, 출마선언 작성 시 가장 많이 접수된 의견도 일자리와 관련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일자리위원장은 직접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임기 내에 △중견기업을 4000개 육성하고 △사회적 일자리 지원을 위한 2조 원 규모의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하며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가계부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을 제정 또는 개정하는 ‘피에타 3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에타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로 주인공이 악질적인 추심업자다.
문 후보는 피에타 3법을 통해 △현행 연 39%인 대부업의 이자율 상한을 연 25%로 낮추고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약탈적 대출을 금지하는 한편 △과도한 채권추심으로 인권이 침해되는 일을 막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가계부채 피해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 캠프는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 주부터 모집하기로 한 펀드 규모를 당초 4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