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0~2세 무상보육 폐기, 이래서 정치가 불신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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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부의 0~2세 전면 무상보육 폐기 방침에 유감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25일 종로구 관철동의 사회적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두번째 포럼을 열어 정부의 0~2세 전면 무상보육 폐기 방침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래서 정치가 불신을 받고,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착잡한 심정이 든다"면서 "복지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정교한 계획이 필요한가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낸 세금을 다시 국민에게 쓰는 것이 복지라고 한다면 정교한 계획 하에서 복지를 위해 세금이 얼마나 필요하고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현실적인 복지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 정책이) 현실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복지 분야만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조세까지 통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단순히 취약계층 지원이나 사회보험 확대를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생산성, 소득 분배, 실업, 인플레이션 등 우리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까지도 다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 빈곤' 문제에 대해 "어떤 전문가들은 '노인 가난 제로'를 정부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이를 목표로 삼는다면 과연 언제 실현가능할 지도 구체적으로 토론해 보자"고 제안했다.

포럼이 끝난 후 안 후보의 대변인실은 "혁신경제를 통해 포용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안 후보가 "경제성장을 하더라도 그것이 일부 사람들에 국한되지 않고 포용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이나 어떤 업종에서든 다 참여하면서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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