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이석기-김재연 사퇴를” 최후통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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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재창당 3대조건 제안… 구당권파 “사퇴 불가” 거부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20일 당 해산과 분당에 반대하는 구당권파를 향해 “패권을 극복하는 백의종군으로 혁신재창당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모든 세력이 함께할 수 있는 ‘혁신재창당’의 3대 선행조건으로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5·12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당사자들의 공식 사과와 당직 사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제안은 9월 초에 개최할 예정인 중앙위원회 전까지 완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권파가 주축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강 대표가 구당권파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강 대표는 이번 제안에 대해 “분당에 대한 우려가 있어 혁신재창당을 위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은 “두 의원의 사퇴는 이미 민주적 절차에 의해 완료된 것을 되돌리려 한다는 측면에서 맞지 않다”며 거부했다. 강 대표도 ‘두 의원이 과연 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강기갑#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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