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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4월호 毒특집… 사약 마시고 피 토하기, 사실 전부 ‘뻥’ 이랍니다
동아일보
입력
2012-03-30 03:00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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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맥이 뛰지 않은 지 2시간이 지났어도 몸은 따뜻했습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여주인공의 죽음을 조사하던 의금부 관리는 이 같은 말을 전해 듣는다. 진짜로 죽은 게 아니라 독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독을 마셨다가 깨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처럼 감쪽같이 사망한 것처럼 보이는 독약은 없다. 가장 유사한 것은 전신마취다. 이산화질소, 산소, 할로탄 등의 혼합가스가 뇌로 들어가면 정신을 잃고 죽은 듯 몸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체온, 호흡, 심장박동은 유지된다.
독은 고대부터 사용됐다. 사극에 자주 나오는 사약은 ‘부자(附子)’로 만든다. 드라마에서는 사약을 마신 죄인이 그 자리에서 죽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30분∼1시간 뒤에 사망하며 피를 토하지도 않는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독인삼을 사형에 사용했다. 소크라테스가 마셨던 것도 독인삼으로 추정된다. 사람은 독인삼에 들어 있는 ‘코닌’을 60∼150mg만 먹어도 다리부터 근육이 경직되면서 결국 호흡 곤란으로 질식사한다.
19세기에는 독살 방법으로 ‘성냥수프’가 유행했다. 당시 성냥에 많이 쓰였던 ‘황린(黃燐)’에 중독되면 4, 5일 뒤에는 혈관이 파괴되거나 심장이 멈추면서 죽는다. 안데르센 동화인 ‘성냥팔이 소녀’의 주인공이 황린 중독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 과학동아 4월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독한 독에 대해 다뤘다. 독이 생명을 빼앗는 원리와 해독 방법 등 독에 관한 화학 원리를 볼 수 있다.
이화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talk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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