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31명 전원 북송]정장선, 민주당 의원으론 처음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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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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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 진보-보수 따로 없어… 정치권 더는 외면 안돼”

민주통합당 정장선 의원(3선·사진)이 8일 “정치권이 탈북자 문제를 이젠 더 외면해선 안 된다.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본격 제기했다. 탈북자 북송 문제에 소극적이던 민주당 의원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 ‘의정서신’ 코너에 “탈북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인권과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복잡한 외교적, 정치적 고려에 앞서서 ‘배가 고파 국경을 넘은 사람들을 박해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인식이 우선”이라고 썼다.

그는 “중국이 탈북자를 북송하는 표면적 이유는 탈북자를 난민이 아닌 불법 월경자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인권의식이 결여된 견해이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해 나가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탈북자 북송 문제를 이슈화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할 때 방문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해군 대위 출신인 박 의원은 “탈북자는 북한 국적을 폐기할 의사로 탈출한 만큼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한다면 응당 한국인으로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인권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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