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이어 공심위도 梨大가 ‘접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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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위원 5명 중 3명… 공천 과정서 女風 예고

3일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이 발표되자 민주통합당에선 “바야흐로 이화여대 전성시대”란 얘기가 쏟아져 나왔다.

여성 공심위원 5명 중 3명이 이화여대 출신이다.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한명숙 대표의 학부(기독교학과) 및 대학원(여성학) 직계 후배다. 문미란 미국 변호사는 법학과, 여성운동가 출신의 최영희 의원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당내 일각에선 자칫 공천심사가 특정 학맥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영어영문학과), 김유정 원내대변인(정치외교학과) 등 이화여대 인맥은 이미 민주당의 핵심 당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권과 공천권이 모두 이화여대 동문 손아귀에 들어갔다”는 말까지 나온다.

범위를 더 넓혀보면 여성의 민주당 공심위 대거 참여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외부인사 7명 중 최 전 상임위원,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 변호사, 조선희 전 ‘씨네21’ 편집장 등 여성이 4명이나 된다. 당내 인사인 최 의원을 합치면 공심위 전체의 3분의 1인 5명이 여성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정당 사상 최초로 여성 공심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에 이어 공심위에도 여성이 대거 포함된 것은 향후 공천 과정에서 여풍(女風)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각종 여성우대 방침이 공천 심사에 반영되면 여성의 정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공심위원#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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