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 - 대선 IT혁명 ▶ [채널A 영상] “정봉주에 기대고 안철수에 얹혀가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통령이다. 그는 TV 화면에 비친 정치인의 모습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선거의 종말을 예측했다. 그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들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손수제작물(UCC), e메일 등을 통해 후보와 소통하고 공약을 검증하는 스마트한 유권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확신했다.
빅 데이터 전문회사인 미국 EMC의 김경진 한국 지사장은 “빅 데이터 선거 시대는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공약으로 반영되는 시대”라며 “미국에선 올해 대통령이 수십만 개의 앱(응용프로그램) 가운데 유용성을 검증받아 최종 선택되는 ‘킬러 앱’ 같은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민심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트위터 역량 지수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야권에선 지난달 29일 전국 4개 시도의 수장들이 트위터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빅 데이터 선거 시대를 맞아 동아일보는 SNS 세상의 민심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우선 트위터에 나타난 정치인들의 영향력 순위와 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된 국회의원 순위를 공개한다.
지난달 31일 현재 트위터에서 정치인의 영향력을 평가한 결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위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뒤를 이었다. 여권 인사 가운데는 김문수 경기도지사(8위)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빅 데이터 선거 ::
선거 승리를 위해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올해 선거를 상징하는 용어. ‘빅 데이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의 발전에 따라 생겨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뜻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대비해 살아있는 민심을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한 ‘빅 데이터 팀’을 꾸리면서 정치 현장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