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총선-대선은 ‘빅 데이터’ 선거]‘빅 데이터’ 선거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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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기대던 ‘이미지 선거’는 끝났다… SNS에 흘러넘치는 민심을 터치하라
올해 총선 - 대선 IT혁명

[채널A 영상] “정봉주에 기대고 안철수에 얹혀가고…”


‘이미지 선거’의 시대가 가고 ‘빅 데이터 선거’의 시대가 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통령이다. 그는 TV 화면에 비친 정치인의 모습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선거의 종말을 예측했다. 그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들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손수제작물(UCC), e메일 등을 통해 후보와 소통하고 공약을 검증하는 스마트한 유권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확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45대 선거를 앞두고 SNS 대통령에서 ‘빅 데이터’ 대통령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유권자가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를 통해 드러내는 ‘살아 있는 민심’을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캠프는 지난해 7월부터 통계학자, 예측 모델학자, 데이터 발굴 전문가, 수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으로 ‘빅 데이터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최신 테크놀로지와 과학 기법을 동원해 인터넷 공간에서 쏟아지는 ‘빅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2008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도다.

빅 데이터 전문회사인 미국 EMC의 김경진 한국 지사장은 “빅 데이터 선거 시대는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공약으로 반영되는 시대”라며 “미국에선 올해 대통령이 수십만 개의 앱(응용프로그램) 가운데 유용성을 검증받아 최종 선택되는 ‘킬러 앱’ 같은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민심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트위터 역량 지수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야권에선 지난달 29일 전국 4개 시도의 수장들이 트위터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빅 데이터 선거 시대를 맞아 동아일보는 SNS 세상의 민심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우선 트위터에 나타난 정치인들의 영향력 순위와 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된 국회의원 순위를 공개한다.

지난달 31일 현재 트위터에서 정치인의 영향력을 평가한 결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위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뒤를 이었다. 여권 인사 가운데는 김문수 경기도지사(8위)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빅 데이터 선거 ::


선거 승리를 위해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올해 선거를 상징하는 용어. ‘빅 데이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의 발전에 따라 생겨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뜻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대비해 살아있는 민심을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한 ‘빅 데이터 팀’을 꾸리면서 정치 현장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선거#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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