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탤런트 박주아 씨 암수술 후유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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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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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어머니- 여장부역 단골… 후배들에 ‘최고의 연기선생님’

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던 중견 탤런트 박주아(본명 박경자·69·여·사진) 씨가 16일 치료 중 사망했다.

16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박 씨는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8일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4시경 사망했다. 신우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저장해두는 깔때기 모양의 기관으로 신우암은 이곳에 암세포가 생기는 병이다.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이 장기가 동시에 손상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설명했다.

상명여고를 졸업하고 1962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활동을 시작한 박 씨는 1972년 KBS 드라마 ‘여로’ 등 여러 작품에 조연으로 꾸준히 출연했다. 박 씨는 푸근한 어머니 역할에서부터 당찬 여장부 역까지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으며 입원 직전인 올해 3월까지도 MBC 일일드라마 ‘남자를 믿었네’에 출연했다. 후배들에게 엄격한 연기지도로 유명했던 박 씨는 생전에 함께 작업한 작가, 동료들로부터 “젊은 연기자들에게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평을 받았다. 독신인 박 씨는 자녀가 없으며 유족으로는 조카 박성욱 씨와 언니 박흥식 씨 등이 있다. 발인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02-2227-7580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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