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선물투자로 40대 재미교포 비상한 관심

동아일보 입력 2011-04-26 06:55수정 2011-04-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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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분이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의 권유로 투자에 나섰다가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돌면서 투자 권유자가 누구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의 투자 손실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미국 대형 헤지펀드인 하빈저스캐피탈파트너스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는 재미교포 E씨다.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퍼듀대 등 명문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수재로 1993년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I사 본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한국 지사로 옮겨와 입사 9년 만인 2002년 지사장으로 승진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당시 33살의 나이로 파격적인 승진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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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계적인 회계컨설팅업체인 K사 컨설턴트와 IT업체인 S사 사장 등을 거쳐 호주계 증권사인 M사로 자리를 옮겨 인수합병(M&A ) 자문 활동에 주력했다.

한때 M증권사가 투자한 국내 대형 영화관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나 최근에는 헤지펀드인 하빈저캐피탈파트너스에서 아시아와 중동지역 등을 대상으로 M&A 투자 등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재벌가 3세들과 젊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축이 돼 만든 투자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최 회장과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브이소사이어티는 코스닥시장의 IT 열풍으로 수천억원의 재산을 형성한 신흥 벤처부자들과 재벌가 3세들이 만든 폐쇄적 모임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E씨는 최 회장과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했는지, 최 회장의 선물거래에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E씨가 속한 하빈저스캐피탈파트너스가 최 회장 투자의 연결고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업계의 관계자는 "E씨의 소개로 최 회장 등이 하빈저스캐피탈파트너스의 부실채권(NPL) 투자에 참여해 재미 본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두 사람의 신뢰가 커지면서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됐고 이후 대규모 손실이 났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음에도 최 회장과 SK그룹측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E씨가 사용하는 트위터를 보면 최근 두바이, 쿠웨이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돌며 여전히 투자 업무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기업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20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KL타워의 사진을 찍어 현재 그곳에 있다는 소식을 올렸다.

한국 지인들과는 트위터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과 대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트위터에 일부 남아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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