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우리가 親서민 정책 앞장” 보험업계 헤택나누기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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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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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자 보험료인하 창업희망 자영업자 지원
다자녀가정 할인 등 신상품 나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기름값,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는 물가. 살림살이가 갈수록 빠듯해지면 ‘보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이지만 보험에 추가 가입할 여유를 갖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험업계가 다양한 친서민 우대상품과 특약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생명보험업계가 서민들의 보장성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손해보험 업계도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는 상품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 특별우대도 늘고 있다. 보험 가입을 생각하다가도 만만치 않은 보험료 때문에 포기한 이들이라면 보험사들의 다양한 서민우대 상품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보험에도 ‘친서민 바람’ 솔솔…보험료 할인


신한생명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에 발맞춰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보험 혜택 확대를 위해 4월부터 ‘저소득층 우대특약’을 선보였다. ‘신한아이사랑보험 명품’에 가입 시 보험료의 5%를 할인해 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만 제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고 증명서 발급은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신한생명 측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1차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저소득층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상해보험, 건강보험 등 보험료 부담이 낮은 보장성보험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도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나눔특별약관’ 판매를 시작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만 35세 이상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t 이하 화물차 1대를 소유한 사람으로서 연소득 4000만 원 이하에 20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면 총보험료의 8%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이 대상으로, 영업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나눔특별약관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서민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됐다”며 “전국 추산 약 100만 대의 차량이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비슷한 특약을 개발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개발이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올해부터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가맹사업보증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맹사업을 하거나 가맹점 창업을 희망하는 개인 및 자영업자가 가맹본부에 내야 하는 물품대금, 시설·장비 사용료, 손해배상채무 등을 복합적으로 보증해 줌으로써 가맹사업자의 담보 제공 부담을 덜어준다.

○ 다자녀 가정에도 혜택 늘어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생명이 출시한 변액보험 ‘마이 키즈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가입자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보험료를 1% 할인해 준다. LIG손해보험의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출산 시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주며 세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가정이라면 누가 가입하더라도 5%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어린이 보험인 ‘샛별사랑보험’도 보험 가입 상태에서 동생을 낳으면 보험료를 2% 할인해 준다. 메리츠화재의 ‘M키즈 어린이 보험’은 자녀가 두 명인 가정이 가입하면 보험료 2% 할인, 세 명 이상인 가정이 가입하면 4%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도 자녀가 2명이면 기본 보험료의 0.5%를 할인해주고 3명 이상이면 1%를 깎아준다. 계약을 맺은 뒤 자녀가 추가로 태어나 신청을 해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이 내놓은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신한레이디연금보험’도 자녀(25세 미만)가 두 명이면 주계약 보험료를 0.5%, 세 명 이상이면 1%를 할인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발맞추고 어린이보험 등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자녀 가정에 보험료 혜택을 주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며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여러 보험사의 특약을 비교해가며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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