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한국을 빛낼 100인]100인 어떻게 뽑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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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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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빛날 100개의 보석… “비교불가” 38명 2년연속 선정

한국 축구계의 샛별로 떠오른 19세의 손흥민 선수,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요리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신준호 호텔신라 차장,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 법대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 교수….

올해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는 나이와 직업, 성별이 각기 다른 다양한 인물이 포함됐다.

생물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학자로 꼽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중견석좌교수와 세계 자동차업계를 이끌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등은 바쁜 시간을 쪼개 10년 뒤 자신의 모습과 롤모델, 인생의 전환점 등 6개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적어 보내왔다.

○ 38명 2년 연속 선정돼

올해 100인 선정 작업을 하면서 추천위원 수를 지난해 205명에서 334명으로 크게 늘렸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를 더 많이 발굴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38명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게 추천위원들의 중론.

38명 중 경영인과 과학자가 각각 14명과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안철수 KAIST 석좌교수와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많은 표를 얻었다. 세계 최고의 역량과 잠재력, 헌신성으로 향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올해 100인 중에는 3남매 혹은 형제가 동시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3남매로 모두 100인에 포함됐다. 최근 경영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국 경제를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는 같은 대학 장하준 경제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장하석 교수는 과학철학 분야에서, 장하준 교수는 개발경제학 분야에서 활약이 주목된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과 사회주의경제 전문가인 권구훈 골드만삭스 조사분석부 전무가 선정된 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들은 남북한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 다가올 통일이라는 과제에 기여할 후보로 꼽혔다.

○ 어떻게 뽑았나


특별취재팀은 100인 선정을 위해 먼저 7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미래의 인재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미래에는 고유의 성공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혁신보다 창의성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구현 KAIST 교수는 “질병과 빈곤 등 전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문위원단의 조언을 토대로 추천위원 334명이 1단계로 100인 후보 3명씩을 추천했다. 이어 2단계로 후보자 543명을 13개 분야로 나눈 뒤 추천위원들이 다시 5명씩을 선정했다. 추천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잠재력과 창의성 △헌신과 자기희생 △세계 최고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본보는 통산 3회 100인으로 선정된 사람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이후 100인에선 제외하기로 했다.

특별취재팀

■ 2011년 동아일보 선정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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