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대응사격 북한군 5명 사망… 김정은, 영웅칭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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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북한방송 보도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한국군의 대응사격으로 북한군 5명이 사망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들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군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인민군 부대 내에 발표됐다”며 “그들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 내용을 전달하는 강연이 이달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군부대에서는 ‘전사한 군인들의 희생성을 전체 인민군 속에 널리 일반화해 김정은 대장 동지의 영도를 따라 나가는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자’고 강연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군이 1970년대에 생산된 포를 가지고 남한의 공격을 막아내는 영웅적 희생정신을 발휘했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모든 군부대는 남한의 공격에 대비해 연말행사를 미룬 채 초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영웅 칭호 수여 지시를 김 위원장이 아닌 김정은이 수여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 군부 내에서는 ‘김정은이 실질적으로 군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선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北, 애기봉 점등후 잠잠하지만 언제 터질지…
▲2010년 12월24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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