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공식 서명]日기자 “왜 한국을 亞첫 상대로 택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7일 03시 00분


회견장서 EU측에 질문

6일 오전(현지 시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은 한국이 세계 최대경제권인 유럽과의 ‘경제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또 현재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스위스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로 구성),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인도 등과 FTA를 맺고 있고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국이 유럽-동아시아-미국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FTA 허브’로 부상하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앞서 한국이 EU와 FTA를 체결하게 된 것 자체가 이들 국가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이날 서명식 후 양측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는 헤르만 반롬푀이 EU이사회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집행위원장에게 EU가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처음으로 FTA를 체결한 이유를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우리가 한 여러 제안에 부응한 국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전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그리고 한국과 아주 집중적으로 협상을 이뤘고 그래서 (EU) 27개국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반롬푀이 상임의장,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하며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함으로써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및 한-EU FTA 서명식 참석 등 주요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브뤼셀=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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