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파문’ 이번엔 민주

동아일보 입력 2010-07-23 03:00수정 2010-08-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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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수 여직원에게 “누드 찍어보라”… 黨 징계안해
한나라 “손가락질 할 자격있나”… 민노-진보신당도 비난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한나라당이 민주당 소속 전북 고창군수의 군청 여직원 성희롱 의혹 사건을 꺼내들며 맞불 놓기에 나섰다. 여기에 다른 야당까지 가세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강 의원에게 제명 처분이란 중징계를 내린 한나라당과는 달리 민주당은 성희롱 발언을 한 자당 소속 군수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성희롱당’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이 언급한 성희롱 논란 사건은 6·2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모 군수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군청 계약직 여성 공무원(23)에게 “누드 사진을 찍어보라”고 말한 혐의로 해당 여성으로부터 고발당한 사건을 말한다. 민주당은 5월 당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자 정확한 진상 파악이 어렵다고 판단해 군수에게 ‘주의’ 조치를 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사건을 수사했던 전북지방경찰청도 군수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민주당 신낙균 윤리위원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누드 사진 애호가인 다른 사람이 피해 여성에게 ‘누드 사진을 찍어보지 않겠느냐’고 할 때 이 군수가 ‘한번 찍어보라’고 거든 것은 확인됐지만 이 군수가 지속적으로 누드 사진 촬영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어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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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군의회 의장의 부름을 받고 의장실에 들어가자 세미누드 사진첩을 보고 있던 의장과 군수가 “누드 사진을 찍을 생각이 있느냐”고 말했으며, 군수는 이후에도 군 행사장 등에서 누드 사진 촬영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당이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민망한 일”이라고 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민주당의 태도는 ‘× 묻은 개가 × 묻은 개보고 뭐라 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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