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끝에 2연승을 거둔 KIA 최고참 이종범은 담담했다. 이종범은 16연패를 당하는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한창 때면 내가 해결해서 후배들 짊을 덜어줄 수 있었을 텐데…”라며 괴로워했었다. 그러나 9일 한화전에서 4회 한일 통산 2000안타를 때리며 16경기 연패의 마침표를 찍는 천금같은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10일에도 2루타 3방을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뽑아내며 연승 탈출 이후 2연승을 이끌었다.
이종범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11일 “후배들과 더 추락할 수 없는 곳 까지 떨어져봤다. 사실 올 시즌 더 이상 무서울 게 없다. 16연패보다 더 최악이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리고 “무서울 게 없는 만큼 타석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아직 포스트 시즌을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힘을 내자!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의 간절한 마음처럼 KIA는 16연패를 당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상황은 녹록치 않다. 윤석민은 후반기에도 복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실전감각이 문제다. 그러나 KIA는 16연패를 보약 삼아 4강에 꼭 오르겠다는 각오가 팀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전력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장성호를 한화에 보내고 받은 안영명과 박성훈이 기대 이상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4강 다툼에서 끈질긴 승부를 하겠다는 각오다. 조범현 감독도 “후반기에 기필코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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