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일 4강 신화 숨은 주역은?

동아일보 입력 2010-07-04 16:13수정 2010-07-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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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독일과 아르헨티나 8강전이 끝난 뒤 발표된 최우수선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아니었다. 스페인과 파라과이의 8강전 최우수선수의 타이틀도 결승골을 넣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주인공은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뮌헨)와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였다.

독일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이 버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미드필드의 중심인 슈바인슈타이거 덕분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만 1268m를 뛰었다. 압박의 척도인 공을 소유하지 않은 채 뛴 거리도 가장 많은 5207m에 달했다. 팀에서도 가장 많은 패스(84회)를 시도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전반에는 공격 가담보다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메시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사전에 미리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에 도움을 줬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토마스 뮐러(뮌헨)의 골은 슈바인타이거의 프리킥에서 나왔다. 세트플레이에서는 전담 키커로 나서 공격의 시발점을 맡았다. 슈바인슈타이거가 허리라인을 책임진 독일은 아르헨티나의 역습과 반격에 흔들리지 않고 골세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스페인의 60년만의 4강 진출은 이니에스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비야의 골은 이니에스타가 만들어 낸 것. 역시 스페인의 허리의 핵심인 이니에스타는 현란한 드리블과 함께 송곳 같은 패스를 일품. 그는 이날 약 20m 가량 드리블 돌파로 파라과이의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고 페드로(바르셀로나)의 연결 패스를 받은 비야의 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니에스타는 이날 사비(1만 989m)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뛴 거리(1만 293m)를 자랑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54개의 패스를 시도해 45개를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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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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