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명의 8강전… 양팀 훈련장 가보니

동아일보 입력 2010-07-03 03:00수정 2010-07-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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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완전 獨무대” 자신만만
응원단, 선수 연호… “메시 경계할 필요 없다”

[아르헨]‘메시 감기’에 전전긍긍
훈련 불참에 평소 시끌벅적 분위기 사라져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쉼 없이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던 남아공 월드컵이 8강전을 앞두고 이틀간 휴식기간을 가졌다. 축구팬에게는 휴식일지 몰라도 8강에 진출한 팀들은 각자의 베이스캠프에서 4강 진출을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3일 오후 11시 맞붙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훈련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프리토리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두 팀의 훈련 현장을 둘러봤다.》
○ 쇼를 하듯 여유 만만한 독일

독일의 훈련장인 슈퍼 스타디움은 아르헨티나의 훈련장인 하이퍼포먼스 고등학교와 20km 남짓 떨어져 있다. 1일 찾은 훈련장에는 독일대표팀이 도착하기도 전에 150여 명의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다른 훈련장과 다른 점은 응원단이 훈련을 보러 찾아온 것. 이들은 경기장 관중석에 자리 잡고 대표팀이 오기도 전에 응원가를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대표팀이 한두 명씩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응원단은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선수들이 등장하는 모습은 마치 쇼에서 사회자가 선수 이름을 부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하는 풍경과 흡사했다. 선수들도 이런 모습이 익숙한 듯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은 응원단의 환호에 두 손을 번쩍 들면서 화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훈련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하며 여유 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뢰프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해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주장인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은 “아르헨티나는 지는 방법을 모른다. 우리가 이번에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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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의 감기 소식에 조용한 아르헨티나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독일에 졌던 아르헨티나의 훈련은 조용한 분위기 속

에서 진행됐다. 1일 훈련에 참가했던 메시는 2일 훈련에는 잠깐 모습을 나타낸 뒤 사라졌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메시가 감기 증상을 호소하자 휴식 차원에서 호텔로 돌려보낸 것.

메시의 감기 소식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물론이고 200여 명의 취재진은 술렁였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메시가 대표팀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메시의 훈련 불참은 항상 시끌벅적했던 아르헨티나 훈련장 분위기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대변인은 “메시를 감기 예방 차원에서 돌려보낸 것뿐이다. 혼자 체육관에서 훈련했다”고 말했지만 메시의 상태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전 선수 11명과 후보 선수들이 가진 미니게임에서는 메시의 빈자리를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가 채웠다. 나머지 주전 선수들은 멕시코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이었다. 마라도나 감독은 골키퍼 역할을 자처하면서 분위기를 북돋우려 했지만 그토록 아끼던 메시의 빈자리가 커보였는지 표정은 밝지 않았다.

프리토리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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