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계 화면에 잡힌 한 여성팬은 감격한 나머지 애절한 눈물을 보였다. 오정복의 이름을 따, ‘야구계를 정복하라’는 내용의 응원문구를 들고 있던 그 여성팬은 일반 팬과 달리 무슨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고, TV 중계팀은 물론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들 역시 그 여인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애인이나 일반 팬 같은 관계보다는 누나 또는 여동생 같은 느낌이 많이 든 것도 궁금증을 더했다. 그렇다면 이 여성팬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5일 게임을 앞둔 오정복이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켰다. 다름 아닌 자신의 팬카페 회장이었다는 설명. 104명이 회원인데, 그 회장을 맡고 있는 팬이라는 ‘단순 명료’한 설명이었다.
올해 1군에 데뷔, 전날까지 고작(?) 6게임 밖에 뛰지 않은 대졸 2년생인 그에게 104명이나 회원이 있는 팬카페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란 건 다름 아닌 선동열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