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으로는 2006년 한화 류현진에 이어 3년 만에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KIA 안치홍(19)이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않아진 거포 2루수에 도전한다.
안치홍은 1일 내년 시즌 각오에 대해 “중요한 순간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는 장거리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3할타자도 욕심이 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앞으로 홈런 등 장타를 많이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며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타점을 올리기 위해서 장타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올 겨울 훈련도 힘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올 시즌 거포 2루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14개 홈런은 고졸신인으로는 한화 김태균(2001년 20개)에 이어 8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이며 이승엽의 데뷔 첫해 홈런보다 1개 더 많은 기록이다.
안치홍은 “사이판 우승여행에 부모님과 동생, 온 가족이 함께 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팀 우승에 보탬이 돼서 부모님께 좋은 시간을 자주 선물하고 싶다”며 “12월에도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시상식에서도 웃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