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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씽 스페셜] 지바 롯데, 김태균을 찍은 3가지 이유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09-11-14 08:19
2009년 11월 14일 08시 19분
입력
2009-11-14 07:00
2009년 11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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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런트 의지 2. 일본서 통할 실력 3.뉴 지바롯데 아이콘
13일 새벽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와 전격 계약을 한 김태균이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태균이 세토야마 류지 사장으로 부터 모바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김태균이 왜 지바롯데를 골랐나’가 아니라 ‘지바롯데가 왜 김태균을 택했나’에 어쩌면 핵심이 담겨있다.
김태균(27)은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3년 전부터 일본행을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여기에 일본 12개 구단 중 롯데가 호조건(3년 총액 5억5000만 엔)으로 화답했다. 왜일까. 회견에 동석한 세토야마 대표의 말속에서 단서가 포착된다.
●“한국의 보물을 얻게 됐다”
지바롯데는 ‘국민타자’로 통하는 이승엽(현 요미우리)을 영입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보비 밸런타인이라는 카리스마적 지도자 밑에서 플래툰을 감수했다.
구단이 감히 간섭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10시즌부터 니시무라가 신임 감독이다. 적어도 밸런타인보다 구단이 ‘컨트롤’할 여지가 넓어졌다. 실제 세토야마는 “김태균 영입은 프런트와 니시무라의 의향이 일치됐다”고 발언했다.
용병 보강에 프런트가 반영된 점부터가 밸런타인 커넥션에 휘둘렸던 예전과 다르다. 현장이 김태균을 ‘제1옵션’으로 상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4번타자 1루수 풀타임 해줬으면 하고 계약”
이 세상에 주전 보장은 없다. 세토야마도 “약속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최고의 예우다. 즉 구단 차원의 관리가 예상된다. 계약조건 역시 옵션을 제외하고 3년 장기계약을 보장받았다.
세토야마는 “파워, 타격기술을 겸비했고 수비도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마케팅을 떠나 실력만으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읽힌다.
●“새로운 지바롯데를 만들기 위해서.”
세토야마 인터뷰의 백미는 ‘뉴 지바롯데’였다. 곧 ‘밸런타인 지우기’의 화룡점정이 김태균일 수 있다. 이승엽 입단 때만 해도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후쿠우라에 대해 세토야마는 “최근
몇 년 나갔다 못나갔다 했다”고 이례적인 저평가 발언을 했다.
고질적 허리부상에 시달리는 후쿠우라는 FA 선언조차 포기할 정도로 하락세다. 이승엽을 외야로 밀어냈던 위용은 사라졌다.
지바롯데는 2009년 퍼시픽리그 팀 타율 꼴찌였다. 15홈런 타자가 3명 정도고 그나마 사부로의 22홈런이 팀 1위다. 이 지점에서 ‘강력하고 젊은 뉴 지바롯데’의 아이콘으로서 김태균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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