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소설속의 女주인공들 한 여관에 머무르다

  • 입력 2009년 6월 13일 02시 47분


◇여주인공들/아일린 페이버릿 지음·송은주 옮김/320쪽·1만2000원·민음사

미국 일리노이 주 숲 근처에 ‘프레리 홈프테드’라는 여관이 있다. 이곳에서 엄마 앤마리와 주인공 페니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여관은 특이하다. ‘보바리 부인’ 속 보바리 부인,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뷰캐넌 등 소설 속 주인공들이 투숙객에 섞여 이곳에 머무는 것! 주인공들에게만 신경을 쓰는 엄마에게 화가 난 페니는 가출을 결심한다. 하지만 경찰에게 소설 속 인물을 만난 이야기를 하다 정신분열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갇히고 만다. 페니는 주인공들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을 탈출하고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세상을 이해해간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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