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2회 아마국수전… 흑, 전멸로 끝나다

  • 입력 2009년 5월 13일 02시 54분


○ 유신환 아마 6단 ● 홍만기 아마 7단

준결승 1국 7보(144∼162) 덤 6집 반 각 10분

흑 ○로 뚫고 나온 승부수에 유신환 아마 6단은 잠시 갈등한다. 백은 석 점을 살려주고 중앙 흑을 잡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유 6단의 젊은 혈기는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 수읽기도 자신 있고 형세도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굳이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유 6단이 백 44, 46으로 끊어 흑 ○ 석 점을 잡은 것은 현명한 처사. 이 석 점을 살려주면 우하 백이 엉뚱한 시비에 휘말릴 수가 있다. 이 틈을 타 흑은 47, 49로 빈사 상태에 빠진 중앙 흑을 응원한다. 중앙 흑만 무난히 살리면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백 50으로 들여다보는 수에 모두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흑이 참고도처럼 1로 이어 좌하 백을 확실히 잡으면 백 2로 뛰어 중앙 흑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흑은 51로 버텨보는데 백 52를 놓자 흑의 형태가 한꺼번에 무너진다. 홍만기 아마 7단은 내친김에 흑 61까지 중앙 흑을 살렸다.

하지만 그 대가는 처참했다. 백 62로 좌중앙 흑이 모두 죽어 바둑이 끝나버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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