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윤미/佛-日약탈 문화재 되찾아야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3분


얼마 전 인도의 정신적 지주인 마하트마 간디의 안경이 미국에서 경매에 나왔을 때 인도인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소중한 문화재가 해외에서 돈으로 거래됐으니 충격을 받을 만하다. 문화재를 약탈해 가는 일을 엘기니즘이라고 한다. 수량이나 종류조차 파악하지 못한 우리의 수많은 문화재도 해외에서 떠돌고 있다. 재작년에는 미국 예일대가 잉카문명의 유적지 마추픽추 유물 4000여 점을 페루에 반환한 사례가 있다. 강화도를 사수하다 빼앗긴 우리의 ‘수(帥)자기’가 미국에서 영구임대 방식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갈등 해결에 좋은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의 경우 아직 297책이 프랑스에 있다. 또 일본 도쿄와 교토 국립대, 궁내청 수장고에 쌓여 있는 우리 문화재가 수만 점이나 되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정신적 자산인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문화재를 만들었던 선조에 대한 후세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윤미 대구 달서구 장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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