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쉬는 시간엔 ‘방콕’… 리듬 깨질까봐 낮잠도 못자

  • 입력 2009년 3월 28일 02시 59분


“대부분 시간을 방에서 보내지만 낮잠도 못 자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허용되는 공식 훈련은 개인당 하루에 40분이다.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많아야 7번의 훈련을 한다. 대부분의 선수는 공식 훈련이 끝나면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인터넷 서핑을 한다. 프로필에 ‘인터넷 서핑’을 취미로 적은 선수가 많은 이유다.

김연아도 마찬가지.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연아는 훈련을 끝내면 방에서 노트북으로 1시간 정도 인터넷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헬스클럽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김나영(19·인하대)은 다른 종목 경기를 챙겨 본다. 그는 “훈련과 경기 관람을 빼고는 호텔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는 좋아하는 불고기를 먹으러 한국식당에 가는 것 외에는 호텔 방에서 퍼즐을 하는 게 낙이다. 피겨 선수들에게 낮잠은 금물이다. 최상의 연기를 위해 생체리듬을 경기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아일보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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