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흑, 승리를 결정짓다

  • 입력 2009년 2월 9일 02시 59분


○ 강유택 3단 ● 목진석 9단

본선 4강 9보(138∼161) 덤 6집반 각 3시간

우하 귀를 사실상 내준 백으로선 우변 흑 진을 더 삭감하고 싶다. 강유택 3단은 참고도 백 1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강 3단은 돌을 쥐고 참고도 백 1 부근에서 몇 차례 선회했지만 결국 그곳을 놓지 못하고 상변 백 38을 둔다.

참고도가 보여주듯 백 1을 차지하면 흑은 당장 상변 백 진 속의 흑 두 점을 움직일 것이다. 흑 7까지 빅이나 패가 되는 모양. 이건 백이 견딜 수 없다.

목진석 9단은 흑 39를 힘차게 내려놓는다. 이로써 흑의 우세는 결정적.

강 3단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우하 귀 패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모습에서 결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강 3단은 이 패가 별 볼일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백의 팻감 부족 때문. 강 3단은 백 48, 54로 흑 진을 약간 삭감하는 것 외에는 달리 팻감을 찾을 수 없다.

흑이 61로 때려내 우하 백을 잡자 반상에 백이 더는 해볼 데가 없어지며 흑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후 수순은 총보. 50…44, 53…4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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