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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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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갚은 베트남인 납치 폭행
서울 강동경찰서는 6일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을 상대로 고리사채업을 하고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납치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특수강도 및 대부업법 위반 등)로 베트남인 C(36) 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업연수생 등으로 입국한 뒤 계약기간이 경과해 불법체류자가 된 C 씨 등은 경기 지역을 돌면서 사설복권판매·무등록대부업을 하고 도박판까지 운영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에는 “돈을 빨리 갚지 않는다”며 베트남인 노동자 H(35) 씨 등 3명을 납치했다. 이어 “한국에서 베트남 사람을 죽여도 아무도 모른다”고 협박하며 강제로 1000만 원짜리 지불각서를 쓰게 만들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차에 태워 끌고 다니며 쇠파이프로 온몸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하며 1600만 원 상당의 금품까지 뜯어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