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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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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미생마는 탈출로가 훤히 뚫려 있고 여기저기서 집을 낼 여지가 많아 ‘공격이 잘 듣지 않는’ 단곤마다. 공격당하는 와중에도 백 90, 92처럼 대마의 생사를 이용해 실속을 챙길 여유가 있다.
흑 99를 두기 전 이영구 7단은 6분 정도 고민했다. 그의 고민은 참고도 수순처럼 백의 퇴로를 확실히 차단하면 어떠냐는 것.
이 경우엔 실리 손해가 적지 않아 백 대마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흑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참고도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최후의 순간이라면 모를까 아직 반상에 빈자리가 많은 만큼 지나친 모험을 자제하고 싶다.
흑 99는 백 대마의 연결을 방해하면서 손해는 적게 보는 중도의 한 수. 그래도 흑의 사정은 급박하다. 흑 109, 111의 빈삼각을 마다않고 대마 차단에 힘쓴다.
백이 손해 없이 대마를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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