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독도 지키기’ 2탄…다큐 내레이션서 강도높게 규탄

  • 입력 2008년 7월 16일 07시 34분


“해외 다큐 영화제 등에 출품”…8월 말 전국 200개관 이상 개봉 목표

가수 김장훈이 스크린을 통해 독도 지킴이로 나선다.

김장훈은 미국 유력지 뉴욕 타임즈에 독도 관련 광고를 낸 데 이어 현재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이 문제를 강도 높게 규탄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의 영유권이 자국에 있다는 사실을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명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표현 수위가 주목된다.

김장훈은 뉴욕 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내기 전 다큐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내레이션을 맡기로 약속해 곧 녹음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14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통해 사실상 독도 영유권을 주장함에 따라 영화에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더욱 강한 목소리로 강조할 계획이다.

‘미안하다, 독도야’의 감독이자 제작사인 지오엔터테인먼트의 최현묵 대표는 15일 김장훈의 내레이션 녹음 내용과 관련해 “표현 수위에 대해 고민 중이다”면서도 “그 동안 최대한 (감정적 표현을) 자제하고 독도에 대한 우리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하려 했지만 지금은 그 표현과 항의의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입장을 드러냈다.

‘미안하다, 독도야’의 기획 프로듀서이자 김장훈과 함께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낸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씨도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서 씨는 이어 “감정적 대응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주장하는 가장 강한 목소리가 담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를 해외 다큐 영화제 등에 출품할 계획이다”고 강조하면서 “독도 문제에 관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이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될 것이다. 영화적 완성도도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훈과 함께 이 문제에 주력하기로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최 대표와 서 씨 등에 따르면 영화는 8월 말 다큐 영화로서는 큰 규모인 전국 200개관 이상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갖길 원하며 그러기 위해 진정성 있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그런 만큼 많은 개봉관이 필요하다. 현재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몇몇 배급사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화보]김장훈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중 실신

[화보]‘기부천사’ 김장훈, 서해안 갯벌 살리기 출격

[관련기사]김장훈 ‘독도광고’ 네티즌 십시일반

[관련기사]‘김장훈 독도광고’는 계속된다

[관련기사]김장훈, 美 뉴욕타임스에 ‘독도는 우리 땅’ 전면광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