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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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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44로 귀에 뒷맛을 남겨두고 46으로 삭감에 나섰다. 적절한 깊이다. 한 칸만 더 들어가도 흑의 맹공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때 흑이 48의 곳 등에 둬 우상 귀 일대를 지키려고 하면 대세에 뒤처진다. 백 44로 붙여둔 수가 움직이면 귀에서 사는 수단이 있어 흑이 큰 집을 내기 힘들기 때문.
따라서 흑 47로 이쪽을 키우는 것이 정수. 백 48로 우상 흑 집이 삭감당하지만 흑 49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백 52를 생략해선 안 된다. 만약 참고도 백 1처럼 두면 당장 귀에 들어가는 수가 있다. 백이 흑을 끝까지 잡으려고 하면 되레 흑 16까지 백이 망한다.
흑 59로 끊은 수가 의미심장하다. 흑 63까지 패가 나는 뒷맛이 남았다.
그렇다고 백이 우변을 보강하는 건 너무 발이 늦다. 백은 64로 끊어 우상귀부터 손을 대고 나왔다. 두 기사의 기세 싸움이 팽팽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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