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보험사 ‘공짜 비상급유’ 없앤다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얌체 사례 늘어나 보험료 인상 압박”

금감원, 9월 신규가입부터 유료화

자동차 기름이 바닥났을 때 보험회사가 무료로 기름을 제공하는 ‘비상급유 서비스’가 올해 9월부터 유료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들어 유가 급등으로 비상급유 서비스를 남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보험료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 9월부터 신규 가입자와 보험계약 갱신 고객에게는 기름값을 받고 비상급유를 하도록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계약은 1년 단위로 갱신하기 때문에 내년 9월부터는 무료 비상급유 서비스가 사라지게 된다.

금감원은 비상급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함에 따라 현재 2만5000원 안팎인 긴급출동 서비스 보험료를 인하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상급유 서비스는 자동차 주행 중 기름이 다 떨어지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보험사가 휘발유나 경유를 하루에 3L씩 연간 5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비상급유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000건)보다 56.4%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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