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6월 20일]여름밤 서당의 책 읽는 소리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 17∼21도, 낮 최고 24∼28도.

비 오거나 흐린 밤. 고향집 앞마루에 앉아, 무심히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는다. 무논 가득 “공자 왈 맹자 왈∼” 글 읽는 소리. 목청 굵은 맹꽁이가 “가나다라∼” 읊으면, 목소리 청아한 청개구리가 “하늘 천 따 지∼” 맞장구친다. 밤새도록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여름밤 서당의 책 읽는 소리. 파릇파릇 생명의 소리. 문득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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