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90이 침착한 자세. 중앙 백 집을 지키겠다고 91의 곳에 두는 것은 흑 ‘가’로 늘어 우변 백이 엷어진다. 백은 지금의 두터움을 유지하는 게 최상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집이 붙고 오래전부터 엿보던 노림도 힘을 받는다.
이영구 7단은 백 92, 흑 93을 교환한 뒤 잠깐 숙고하기 시작했다.
지금이 흑의 약점을 찔러갈 때인가를 살핀 것. 이윽고 그는 결단을 내린다.
백 94가 눈에 쉬 들어오지 않는 흑의 약점. 백 98 때 흑이 참고도 흑 1을 두면 백 6까지 중앙 흑이 끊겨 백 세력 안에서 미아가 된다.
강 7단도 참고도를 보고 흑 99로 한발 물러난다. 백 100으로 역시 연결이 끊겼지만 흑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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