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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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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89의 일침이 따갑다. 더 활용당하지 않으려면 백 90으로 응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흑 91과 백 92의 선수 교환 후 흑 ‘가’의 뒷맛이 여전히 남는다.
흑 93으로 참고도 흑 1에 둬 백 돌의 연결을 차단할 수는 없다. 백 4, 6의 연단수로 넘어가는 수가 있다. 백 10으로 우하 백 한 점까지 자연스럽게 살리게 돼 흑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면이 착착 정리되면서 조한승 9단은 점점 초조해진다. 백의 노림은 하변 흑을 공격해 좌변에 집을 마련하는 것.
백 100으로 하변 흑을 위협하자 흑 101로 연결한다. 물론 ‘나’의 단점이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백이 지금 끊으면 되치기 당할 가능성이 높다.
백은 일단 104로 좌변부터 손을 댄다. 흑이 겁을 먹고 ‘나’로 잇는다면 좌변에 백 집을 만들 요량이다. 만약 흑이 좌변에 손을 댄다면 두터움을 쌓은 뒤 ‘나’로 끊어 최후의 승부를 걸 생각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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