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한선희/‘30원 인하’ 기름값이 기가 막혀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정부가 치솟는 석유 값을 잡기 위해 유류세를 10% 인하했다. 유류세 인하 소식에 큰 기대를 갖고 주유소에 갔더니 L당 휘발유값이 1650원이었다. 며칠 전 1680원에 비해 겨우 30원 내렸다. 유류세 10%면 100∼200원 이상은 떨어져야 하는데 고작 30원이라니 기가 막혔다.

주유원에게 따지자 정유사에서 기름을 받아 거기에 맞춰 팔 뿐이라며 국제유가가 너무 올라서 그렇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국제유가는 보통 한 달 이상 지난 후에 그 가격이 소비자에게 반영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유사는 바로 다음 날 가격을 올린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가격 인하는 세월없으며 나중에 눈곱만큼 찔끔 내리는 식으로 시늉만 낼 뿐이다. 앞으로 기름값은 정부가 적절히 개입해서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선희 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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