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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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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외국계회사 지사장 되고 싶은데…
반도체 관련 미국계 회사에서 관리직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직업 경력은 총 10년이다. 10년 후에는 외국계 회사의 지사장이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규모가 크지 않아 한계를 느낀다. 1년 안에 이직하려면 뭘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다. 현재 미국공인회계사(AICPA)나 국내 경영학석사(MBA) 과정 이수를 고려하고 있다.
관리업무 총괄… 전문분야 미흡
‘큰물’에서 나만의 전공 만들길
의뢰인 C(33·여) 씨는 10년의 직장생활 중 6년을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했다. 회계, 인사, 총무, 영업 관리 등 업무를 두루 경험한 데다 미국 본사 보고를 담당할 만큼 영어 구사가 능숙한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기업들은 판매를 위한 지사(支社) 형태로 한국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영업부서를 우선시하고, 관리부서는 영업부서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친다.
C 씨도 소규모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본인만의 전문 분야를 갖기보다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총괄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 경력이 없다는 점은 외국계 회사 지사장을 목표로 하는 데 큰 걸림돌이다.
우선 동종 업계에서 더 규모가 큰 곳으로 이직해 ‘자신의 전공’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동종 업계 이직이라면 현재 경력만으로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현 회사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한 후 이직하는 게 좋다. C 씨는 ERP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회계 인사 총무 구매 등 각 부서와 협업하며, 기술적 지식을 쌓고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현 상태에서 규모가 큰 기업으로 이직한다면 실무자급이 되겠지만, ERP 구축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면 매니저급으로 옮길 수 있다.
AICPA는 이직 전에 취득하는 게 좋다. 현 상태에서 이직했을 때 C 씨가 새 회사에서 회계 전문가로 자리 잡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정연주 커리어케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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