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행장님은 배추 나르고, 김대리는 양념 버무리고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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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공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비닐로 된 머리수건을 쓰고 고무장갑을 낀 채 나타났다. 대학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참석한 것.

이날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국민은행은 강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 1700여 명이 참석해 독거 노인들을 위한 김치 3만2500포기를 담그며 불우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연말연시를 맞아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은행장 등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많아졌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6일 독거노인과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정성을 전하기 위해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충남 천안시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에서 실시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자원봉사에는 우리은행 김계성 부행장과 김희열 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소년소녀가장 25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금융 재무설계를 도와주고 금융지원을 해 주는 ‘금융사촌맺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안산이주민센터의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한 공부방인 ‘코시안의 집’에 컴퓨터 모니터 및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다문화가정 자녀 지원사업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4일 베트남-한국 부부 300쌍을 초청해 가진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 다양한 지원계획을 발표한 후 펼친 첫 번째 지원활동이다.

외환은행도 연말을 맞아 영업점과 연계한 사회복지시설 지원과 구세군 자선냄비 등 성금 전달, 다문화가정의 교육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 지원, 불우청소년 문화·예술행사 초청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 나가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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