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2007년 히트상품/금융상품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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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유난히 치열했던 올해, 은행들은 어떤 금융상품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각 은행에 올해의 대표 히트상품을 꼽아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독특한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파고든 특화상품에 대한 추천도 의뢰했다. 은행들의 히트상품을 들여다보면 연말연시 재테크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 올해 은행들의 히트 금융상품

국민은행은 올해 대표 히트상품으로 ‘와인 정기예금’을 꼽았다. 건강과 부(富)를 동시에 추구하는 45∼64세 고객을 ‘와인 세대’로 이름 짓고, 철저히 이들의 구미에 맞게 상품을 꾸몄다. 7월에 출시된 뒤 11월 12일 현재 3조3616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회갑이나 칠순 때는 연 0.4%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고 5000만 원 이상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자금 등을 예치할 때는 연 0.2%포인트의 특별이율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으로 최근 금리상승 기조에 따라 큰 인기를 끌었다.

외환은행이 내놓은 ‘예스 큰기쁨 예금’도 고객이 자유롭게 만기를 설정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주부 및 여성 고객을 집중 공략한 ‘홈 앤 스위트’ 저축예금과 신용카드가 인기였다. 공과금을 이체하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통장을 아트벽지 디자인으로 고급스럽게 제작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빅팟 통장’과 ‘아이플랜 통장’ 등 스윙(Swing) 계좌상품을 내세웠다.

빅팟 통장은 잔액 중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기준금액의 초과분이 자동으로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체돼 연 4.6% 이상의 고금리를 준다. 아이플랜 통장은 잔액이 300만 원을 넘으면 연 3∼4%의 금리를 보장한다.

○ 아이디어 돋보이는 특화 금융상품

은행들은 올해 외환과 금(金) 관련 상품, 또는 특화된 대출상품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외환은행의 ‘하이파이 플러스 외화예금’은 자유적립 적금형 외화예금이다.

7일 이상 돈을 맡길 때 외화 정기예금과 같은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최대 5회까지 금리 손실 없이 예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다. 예치통화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를 비롯해 캐나다 달러, 뉴질랜드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10개에 이른다.

신한은행의 금 전용 투자 상품인 ‘골드리슈’도 올해 금 가격이 꾸준히 올라 인기를 끌었다. 금 실물을 거래하지 않고도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로열클럽 대출’은 연소득 이외에 거래실적에 따라서도 최고 1억 원의 추가 대출한도를 부여해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와 자영업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하나은행의 ‘이자 안전지대론’은 변동금리 대출상품이지만 이자 상승폭을 제한했다. CD금리가 올라도 최대 5년까지는 처음 대출받을 때의 금리가 유지된다.

기업은행의 ‘마이플랜 모기지론’은 아파트를 담보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했다.

국민은행은 2001년 2월 이후 6년 9개월 만인 올해 11월 내놓은 연 6%대 적금상품 ‘가족사랑 자유적금’을 추천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올해 각 은행의 히트상품과 특화상품
은행히트상품(위)과 특화상품(아래)특징
국민은행와인 정기예금회갑, 칠순 때 우대금리 등 중장년층 고객 우대
가족사랑 자유적금연 6%대 적금상품
우리은행오렌지 정기예금CD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 변동
우리 로열클럽대출연소득 이외 거래실적에 대해서도 추가 대출한도 적용
신한은행홈 앤 스위트 저축예금통장 디자인을 아트벽지로 처리하는 등 여성고객 겨냥
신한 골드리슈금 실물을 거래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금 적립
하나은행빅팟 통장잔액 중 기준금액 초과분이 하나대투증권 CMA로 이체
이자 안전지대론이자 상승폭 제한한 변동금리 대출상품
기업은행아이플랜 통장잔액 중 300만 원 초과분에 대해 고금리 제공
마이플랜 모기지론아파트를 담보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혼합
외환은행예스 큰기쁨 예금고객이 자유롭게 만기 설정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자유적립 적금형 외화예금
자료: 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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