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윤희/기내에 애견 반입 불쾌감 주지 말아야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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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주도에 갈 일이 있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내 옆에는 젊은 부부가 강아지와 함께 탔다. 그 부부는 자리에 앉자마자 강아지를 이동장에서 꺼냈다. 그리고 승무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승무원이 지나가면 신문으로 가리고, 옷 속에 집어넣고, 승무원이 없을 때는 다시 꺼내 안고 놀아주었다.

물론 나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강아지를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조차도 이 부부가 하는 행동에 거부감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개똥녀 사건도 떠올랐다.

요즘은 예전처럼 강아지를 마당에서 키우지 않고,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한다. 이처럼 동물의 권리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것은 좋다고 본다. 하지만 그 애정이 지나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윤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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