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편과 자주 이용하는 국내 대형 마트에 들렀다. 최근 뉴스와 신문에서 마트 자체상품의 가격이 싸고 판매량도 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참이었다. 그런데 매장을 한번 둘러본 순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싶었다. 계란을 고르려고 하는데 소비자인 내가 봐도 가장 잘 눈에 띄는 부분엔 자체상품만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다른 제품은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어 신경 써서 구매하지 않는 이상 자체상품에 손이 가게끔 되어있었다. 다른 물건도 거의 이런 식이었다. 소비자의 선택 권한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런 것이 대형마트사의 판매 전략이라고 하지만 자기네 상품만 잘 팔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생각이 느껴지니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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