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도전, 700m 인절미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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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주민과 공무원들이 13일 700m 길이의 인절미를 만든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3시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주변 금강철교 위에서 ‘제503회 백제문화제’(11∼15일)를 기념해 길이 700m, 폭과 두께 각각 5cm인 인절미를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길이를 700m로 정한 것은 백제의 존속 기간(정확히는 681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공주 떡 잇고, 공주 마음 나누자’라는 이날 행사에는 주민과 공무원 7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350m 길이로 늘어선 탁자의 양쪽에 서서 공주 시민들이 낸 찹쌀 15가마(80kg들이)와 콩 3가마로 1시간 반 동안 인절미를 만들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인절미가 ‘공주의 떡’임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네스협회는 현장에서 완성된 인절미의 길이를 측정해 최고기록 인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인절미는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를 지나던 인조에게 임 씨 성을 가진 백성이 진상한 떡이라는 기록이 있다.

몹시 허기졌던 인조는 떡을 맛있게 먹은 뒤 그 이름을 물었지만 아무도 떡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조는 ‘매우 뛰어난 맛’이라는 의미의 절미(絶味)라는 말 앞에 떡을 진상한 백성의 성을 붙여 ‘임절미’로 이 떡을 부르도록 했으며 이후 이 말이 인절미로 바뀌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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