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인터넷서 개고기도 파나” 시끌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코멘트
개고기를 전문으로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해 누리꾼 사이에 개고기 찬반론이 벌어지고 있다.

개고기와 보신탕용 야채, 양념 등을 주문받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보신닷컴’이 개설된 것은 4월 중순.

경기 성남시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거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 쇼핑몰은 등급과 양에 따라 3만7000원부터 31만 원까지 ‘다양한’ 개고기 상품을 갖추고 있다. 또 5000원 안팎의 보신탕용 야채와 함께 보신탕 조리법도 설명하고 있다.

쇼핑몰 공동운영자 조창근(31) 씨는 “가정집에 직접 판매하는 것은 이곳이 처음일 것”이라며 “낮에만 주문을 받기 때문에 하루 주문량은 50건이 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쇼핑몰 개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와 성남시청 홈페이지에는 개고기 판매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일부 식당이 암암리에 개고기를 파는 것도 문제인데 이렇게 인터넷에서 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그저 하나의 취향이자 문화”라며 “식당에서 버젓이 팔고 있는데 인터넷 판매만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쇼핑몰은 이날 오후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개고기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