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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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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에는 ‘견딜 수 없는 지루함’이란 병 얘기가 나온다. 이 병에 걸리면 화도 내지 않고, 열광하는 법도 없다. 웃음과 눈물도 잊는다. 지루한 장마가 시작됐다. 다음 달 하순까지는 비 소식만 듣게 될지 모른다. 소설에서 병을 퍼뜨린 도당은 사람들이 지루해하며 죽인 시간을 노렸다. 장마기간은 지루함을 죽일 병기(兵器)가 필요한 때다.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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