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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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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소련은 요격된 위성 파편을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큰 위협으로 판단하고, 1980년대 중반 이후 위성파괴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
우주파편 전문가인 플러리에 따르면 중국의 위성요격 실험 이전 우주공간에 있던 1cm 이상의 우주 파편은 3만∼10만 개로 추정된다. 그는 중국의 이번 실험으로 4만 개가 추가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1993년 허블 망원경의 안테나에서 발견된 1cm의 구멍은 우주 폐기물과 위성 간 첫 충돌 사례로 기록돼 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22일 무궁화 5호를 발사하면서 모두 11기의 위성을 보유한 세계 6위의 위성보유국이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우주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며 과학기술 위성 2호가 첫 발사를 위한 시험운용에 들어간다.
2010년까지 13기의 위성을 보유해 우주개발 선진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인데 중국과 같은 위성 요격과 요격에 의한 파편 등 우주폐기물 위협에 대한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미국과 러시아는 급증하는 우주폐기물 위협으로부터 자국 위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역시 2곳에서 우주감시 레이더를, 프랑스는 공군이 주관해 개발한 우주감시 레이더를 운영 중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1960년대 초반부터 대형 망원경을 이용한 전자광학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레이더 시스템만으로 탐지 및 추적이 어려운 1500km 이상의 중·고궤도 위성에 대한 관측, 추적 및 저궤도 위성에 대한 정밀 영상촬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세계 6위의 위성보유국인 한국도 위성 보호를 위한 우주감시체계 구축에 국가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최재동 공군전투발전단 우주방공과장·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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