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헉! 동료 창에… 챔피언 십년감수

  • 입력 200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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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올림픽 10종 경기 챔피언이 창에 찔렸다.’

AFP통신은 24일 2004 아테네 올림픽 육상 남자 10종 경기 챔피언 로만 세블레(32·체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동료 선수가 던진 창에 어깨를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며 ‘정신 나간 챔피언’이라고 비꼬았다.

세블레는 개인 훈련을 마친 뒤 필드에 남아 있다 창을 맞아 12cm 깊이의 상처가 생겨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투창용 창은 길이 260cm에 무게 800g으로 금속 재질이며 급소에 맞을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10종 경기에는 창던지기가 포함돼 있다.

체코육상경기연맹 대변인 다비드 트라브니체크 씨는 “창이 10cm만 왼쪽으로 갔다면 폐를 관통할 뻔했다. 또 20cm만 위로 올라갔으면 목을 다쳐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세블레는 “갑자기 ‘위험해, 피하라’는 비명이 들렸고 난 손을 쓸 틈도 없이 창에 찔렸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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